"그분은 저를 모르시겠지만 평소 존경하고 여러 미디어를 통해 지금도 그분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 홍익대 국제전문대학원 나건 교수님의 말씀을 인용하면 '시각화(Visualization)와 실체화(Tangibilization)가 디자이너의 핵심역량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역설적으로 시각화와 실체화만 가능하다면 누구나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네, 디자인은 누구나 할 수 있죠. 나아가 아름다운 디자인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플랫폼에 가면 아주 저렴하게 아름다운 디자인을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건 교수님의 말씀을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면 고객이 가진 [가치]를 시각화하고 실체화해야 한다고 해석됩니다. 누구나 고객이 가진 가치를 극대화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간단한 테크닉을 습득한다고 극복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닙니다. Technology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Market을 바라보는 시각, Business에 대한 감각, Budget 대비 최대 효과와 Budget을 획득하는 방법,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을 늘 주시하면서 다음 행동과 생각을 미리 예견해 볼 수 있는 감각 등은 오랜 시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에서 체득한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프로세스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아주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경험해 본 노하우. 그 노하우가 있어야 하나의 제품이 탄생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작은 라운드 값 하나로 엔지니어들과 싸우고 있으면 프로젝트가 어떻게 되는지도 알기 때문에 더욱 과감한 결정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하나의 제품이 기획되고 생산, 유통되는 일련의 과정을 디자이너가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디자이너가 기획자와 말이 통하고 엔지니어와 기술적으로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하고 마케터와 시장의 방향성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하며 생산공장에서 작업자들과 기름밥을 먹을 수 있어야 그때서야 비로소 세상에서 경쟁해 볼만한 제품이 탄생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이노베이션에 한발 다가갑니다.

“2002년 경북 구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제품 디자인 협력업체에서 당시 ‘가로본능’이라 불리던 휴대폰 디자인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만 21년차가 된 산업 디자이너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디자인 협력업체를 거쳐 싱가포르 시리우스 모빌리티 국내 연구소와 애플 제품의 생산기지로 알려진 ‘폭스콘’의 국내 연구소 등에서 인하우스 제품 디자이너로 근무하며 다양한 휴대폰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이후 음향, 스피커 관련 디자인 프로젝트나 IT 디바이스,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홍채인식 디바이스 등 기술기반 제조 기업 위주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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